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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지난해 솔리다임 순손실 3조원 이상···적자 ‘눈덩이’

by 엘리트아이콘 2023.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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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지난해 솔리다임 순손실 3조원 이상···적자 ‘눈덩이’ - 시사저널e - 온라인 저널

[시사저널e=이호길 기자] SK하이닉스의 미국 자회사 낸드프로덕트솔루션스그룹이 솔리다임 인수 과정에서 지난해 3조원 이상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 후 통합(PMI) 과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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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지난해 솔리다임 순손실 3조원 이상···적자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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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일회성 비용 반영···낸드 업황 악화도 영향
SK하이닉스 낸드프로덕트솔루션스(솔리다임 포함) 실적 추이. /자료=SK하이닉스, 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시사저널e=이호길 기자] SK하이닉스의 미국 자회사 낸드프로덕트솔루션스그룹이 솔리다임 인수 과정에서 지난해 3조원 이상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 후 통합(PMI) 과정에서 대규모 비용이 발생했고, 지난해 하반기 이후 낸드 업황 악화도 악영향을 미쳤단 분석이다. 상반기까지 낸드 시황 회복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올해 솔리다임 전망도 어둡다.

13일 SK하이닉스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낸드프로덕트솔루션스그룹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3조3256억원으로 집계됐다. 낸드프로덕트솔루션스그룹은 솔리다임을 비롯한 인텔 낸드 사업 판매 조직망과 해외 법인을 포괄한 종속기업이다.

낸드프로덕트솔루션스그룹의 2021년 당기순손실은 1075억원이다. 이때는 경쟁당국의 솔리다임 인수 반독점 심사 절차 이전에 영업을 준비하는 시기였는데, 지난해 순손실 규모는 이보다 3000% 가까이 늘었다. 순손실 급증은 솔리다임 본격화 과정에서 일회성 비용이 대거 반영됐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지난  2020년 10월 90억달러(약 10조7000억원)를 투입해 인텔 낸드 사업부를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경쟁당국 8개국의 규제 심사를 거쳤다. 2021년 12월 중국 당국을 마지막으로 8개국 승인을 받은 뒤 낸드 자회사 사명을 솔리다임으로 정하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인텔 낸드 사업부가 솔리다임으로 독립하면서 사무실 물색이나 IT 서비스 구축, 보안망 형성 등에 투자비가 새롭게 들어갔다”며 “신설법인을 설립할 때 필요한 일회성 비용”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감과 가격 하락도 낸드프로덕트솔루션스 악재로 작용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낸드 범용제품인 멀티플레벨셀(MLC) 128Gb 고정거래가격은 4.14달러(5390원)로 전년 동기(4.81달러·6260원) 대비 13.9% 떨어졌다. 지난해 4분기에는 낸드 관련 무형자산 손상 1조5500억원이 영업외손실로 발생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가 개발한 238단 낸드플래시. /사진=SK하이닉스

낸드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솔리다임 실적 개선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4분기 낸드 가격이 전 분기 대비 20~25% 떨어진 데 이어 1분기에도 최대 15%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부터 웨이퍼 투입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감산에 돌입했지만, 반도체 공급 과잉으로 시장에는 통상 재고 수준(5~6주)보다 4배 많은 약 20주 안팎의 낸드 재고가 쌓여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 인수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단 입장이다. 업황 위축으로 현재 사업이 어렵지만, 오는 2025년 M&A를 완료하고 반도체 수요가 회복되면 시너지 극대화가 가능하단 것이다. SK하이닉스는 낸드에서 기존 차지 트랩 플래시(CTF) 방식과 솔리다임의 플로팅 게이트(FG) 기반 공정을 함께 활용해 기술적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 CTF는 전력효율 개선, FG는 제품 신뢰성에서 각각 이점이 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지난달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솔리다임 실적과 관련해 “인수 첫해인 만큼 회사 출범에 따른 비용과 인수가격배분(PPA) 등 인수 회계 처리로 비경상적 비용이 증가해 실적이 악화됐다. 당분간 낸드 시황 악화로 매출과 손익에 일정 부분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여러 대외환경 변화로 솔리다임과의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통합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계속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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